[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민재가 가수 연습생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차,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유해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레슬러'(김대웅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극중 유망주 레슬러 성웅 역을 맡은 김민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산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성웅은 레슬링 국가대표가 돼 아빠 귀보(유해진)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겠다는 목표를 가진 아들. 전국 레슬링 고등부 랭킹 1위부터 대학 입학까지 속 한번 안썩이고 바르게 자란 귀보의 유일한 자랑거리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이 다가올수록 아빠의 높은 기대에 부담을 느끼고 짝사랑했던 소꿉친구 가영(이성경)이 자신의 아빠를 좋아한다는 충격 고백을 해오자 혼란에 빠진다.
tvN '도깨비'에서 고려시대 왕,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의 간호사, MBC '위대한 유혹자'에서의 금수적 악동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눈도작을 찍은 김민재.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전에 나선 그는 레슬링 선수 캐릭터를 위해 체격을 키우고 태닝을 하는 등 외적인 변신을 꾀헌 것은 물론 한달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레슬링 기술을 갈고 닦은 것은 물론 모든 경기장면을 직접 소화하며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날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기도 했던 김민재는 "제가 원래 힙합을 엄청 좋아했다. 춤추는 것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가 아닌 배우로 데뷔한 것에 대해 "가수 연습생을 하면 할 수 있는 말이 감사합니다와 죄송합니다 밖에 없다. 감정을 자기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다 우연히 연기 수업을 듣게 됐다. 노래할 때 감정 표현을 위해서. 그런데 연기라는 걸 하면 욕도 할 수 있고 화도 낼 수 있고 울 수도 있고 정말 재미있었다.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작은 엑스트라라도 해보면 안될까요라고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배우로 들어선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음악이 일이 아니라서 더 즐길 수 있게 된 것같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며 "가수 연습생때는 자유가 없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도 많다. 관리자분들이 더 조심시키기 위해서 위축되게 해야하나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 해야할 말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슬러'는 김대웅 감독의 장편 연출작으로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나문희, 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5월 9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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