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도 없고, 그렇다고 긴 연패도 없다. 신기한 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대4로 승리했다.
사실 이 경기에 앞서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29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홈에 왔는데, 앞서 열린 2경기를 모두 SK에 내줬다. 강력한 SK 타선을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타선도 침체됐고, 선발 팀 아델만도 그렇게 압도적인 투수가 아니기에 스윕 위기였다. 하지만 아델만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겼지만 아직 꼴찌다. 12승22패. 성적은 최하위인데, 그렇게 못해보이지도 않는다. 팬들에게는 긴 연패에 빠졌던 NC 다이노스나 8연승 후 4연패를 당한 LG 트윈스의 좋지 않은 경기력에 더 집중한다. 하지만 이 팀들은 삼성보다 순위가 훨씬 높다.
삼성의 신기한 행보 때문이다. 긴 연패가 없다. 스윕을 당하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 1승1패가 시작. 그 다음 KIA 타이거즈 3연전 1승2패, 넥센 히어로즈 3연전 1승2패, NC 다이노스 3연전 1승2패, SK 와이번스 2연전 1승1패, 두산 3연전 스윕패, 한화 이글스 3연전 1승2패, 롯데 자이언츠 3연전 2승1패, KT 위즈 3연전 1승2패, NC 다이노스 3연전 1승2패, LG 트윈스 3연전 1승2패, SK 3연전 1승2패다. 스윕패는 딱 한 차례 뿐이었다. 최다 연패는 3연패밖에 안된다. 두산에 스윕 당한 앞-뒤 경기는 또 이겼다. 3연전에서 1승씩은 꼭 챙긴다. 앞에 두 경기를 지고 긴 연패에 빠질 것 같은데 마지막 경기는 또 귀신같이 잡는다. 이번 SK 3연전 포함, 그렇게 연전 마지막 경기 승리가 5차례나 된다.
긴 연패도 없지만, 안좋은 건 연승이 단 한 차례도 없다는 것이다. 김한수 감독은 "분위기가 좋아지려 할 때 확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게 이어지지 않으니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 전체 성적은 계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에이스 윤성환이 개막전 승리 후 개인 4연패에 빠진 게 뼈아프다. 두 외국인 투수도 아직은 갈팡질팡. 잘해주던 신인 양창섭의 부상도 아쉽다. 선발진이 안정돼야 연승이 따라오는 법이다.
이제 12번째 연승 기회가 왔다. 상대는 한화다.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 한화 선발 김재영이다. 홈 6연전이기에 일단 일정은 좋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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