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송승준(38)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송승준은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송승준은 2군에서 한 차례 더 실전 점검을 마친 뒤 1군 엔트리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승준은 지난 4월 11일 울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회 1사 직후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앞서 부상을 당했던 부위였기 때문에 재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KIA 2군전에서 회복세를 드러낸 것은 고무적이다.
송승준은 지난해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시작했으나 선발로 전환한 뒤 관록의 피칭으로 11승5패를 기록하면서 2013년(12승6패)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통산 100승 돌파(현재 104승)의 기쁨도 맛봤다. 김원중(25) 등 후배 투수들의 조력자 역할도 하면서 고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송승준의 1군 복귀는 롯데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의미한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송)승준이가 오면 선발중에 한 명은 쉬는 타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송승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노경은, 박시영을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바 있다.
조 감독은 지난해에도 선발 로테이션의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썼다. 지난해 김원중, 박진형이 조 감독의 관리 하에 체력을 비축하면서 후반기 주축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는 펠릭스 듀브론트와 브룩스 레일리, 윤성빈, 김원중, 노경은이 포함되어 있다. 윤성빈은 4월 말 한 차례 2군으로 내려갔다가 1군에 복귀해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 차례 휴식기를 거쳤다. 초반 4연패 및 부진으로 한때 2군행이 거론됐던 듀브론트는 2연승을 거두면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김원중도 5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정황상 노경은의 불펜 이동 가능성을 생각해 볼 만하다. 4월 7일 1군에 합류한 노경은은 송승준 부상 뒤 대체 선발로 합류했다. 이후 4월 21일 사직 SK전(5이닝 무실점), 27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6이닝 2실점), 지난 5일 문학 SK전(5이닝 5실점)까지 세 차례 선발 등판했다. 갑작스럽게 합류한 선발 등판에서 제 몫을 해줬다. 긴 이닝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고 선발 등판을 통해 안정감도 보여줬다. 보직 이동시 롱릴리프가 부족한 롯데 불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일리가 대상자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전반기 부진했던 레일리는 6월 2군으로 내려가 투구 교정을 받은 뒤 후반기 13경기서 7승 무패로 대활약 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해 초반과 같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2군행을 통해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반전을 도모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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