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주전 타자 서건창과 박병호의 부상 공백에도 중위권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불펜진의 호투다.
필승조가 강력하다. 특히 셋업맨 김상수는 올시즌 아직 실점이 없다. 김상수는 지난 1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8회말 선발 최원태에 이어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 점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시즌 13번째 홀드를 올린 김상수는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17경기에서 16⅓이닝을 던져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김상수가 셋업맨으로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면서 넥센은 '선발 야구'와 탄탄히 '지키는 야구'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두산전에서도 선발 최원태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선발승을 올렸고, 김상수가 8회 무실점으로 홀드, 마무리 조상우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상수의 호투 비결에 대해 장정석 감독은 "변화구가 원래 괜찮은 친구다. 다만 포심 패스트볼의 공끝이 좋아졌다. 던지면서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면서 "본인이 등판할 때마다 상황을 알고 던지는 것 같다. 즉 경기운영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물론 무실점 행진 과정에서 고비는 있었다. 장 감독은 "상수가 올해 들어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유지했던 것은 아니다"고 했다. 지난달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김상수는 2-2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해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조상우로 교체됐는데, 조상우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김상수는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현재 넥센의 필승조는 김상수와 이보근으로 이어지는 셋업맨, 그리고 마무리 조상우다. 조상우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하면서 주춤했지만, 이날 두산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완벽한 계투진 운영의 핵심이 김상수라는 이야기다.
이날 현재 홀드 부문 1위는 김상수다. 2위는 LG 트윈스 김지용으로 9홀드를 기록중이다. 김상수가 언제 시즌 첫 실점을 할 지가 관심거리일 정도로 압도적인 홀드 행진을 진행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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