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기대하지 않았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비명단에 깜짝 발탁된 문선민(26·인천)도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문선민은 14일 서울시청에서 발표된 러시아월드컵 예비명단(25명)에 이름을 올렸다. 태극전사들은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소집행사를 갖고 바로 파주NFC로 이동 훈련을 시작한다.
7일 동안은 FIFA가 정한 선수 보호 기간으로 공식 경기를 할 수 없다. 소속팀에서 정규리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부상 우려 등을 감안해 휴식과 팀 훈련만 할 수 있다.
신 감독의 명단 발표 이후 문선민은 "1%도 기대하지 않았다. 평가전도 아니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이기에 그 동안 검증받은 선수들이 뛰는 대회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나 역시도 국가대표가 꿈이었지만 지금 말고 나중에 월드컵 끝나면 기회가 한 번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의 대표로 뽑힌 것이니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려 러시아에 갈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월드컵 명단 발표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나?
13일 상주원정을 다녀와 집에서 잠을 푹 자고 있었다. 휴대폰에 수많은 연락이 와 잠에서 깨 발탁 소식을 알게 됐다. 그렇게 소식을 알게 됐다. 지금 기분은 너무 얼떨떨하다. 믿기지 않는다.
-월드컵 명단 발탁에 작게나마 기대를 하고 있었나?
아니다. 1%도 기대하지 않았다. 평가전도 아니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이기에 그 동안 검증받은 선수들이 뛰는 대회라 생각했다. 물론 나 역시도 국가대표가 꿈이었지만 지금 말고 나중에 월드컵 끝나면 기회가 한 번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로 뽑힌 거니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려 러시아에 갈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내 장점인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신태용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감독님의 주문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월드컵도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그 동안 고생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갈 것 같은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면서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나도 월드컵에 나가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나에게는 꿈만 같았던 월드컵 출전에 바로 앞까지 오게 됐다. 이렇게 어렵사리 기회가 온 만큼 더 열심히 잘 해서 월드컵에 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상당히 폼이 좋다. 시즌을 준비하는 동계훈련 때부터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는가.
꾸준히 잘하자는 목표가 있었다.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자는 생각으로 훈련부터 결정력이나 팀플레이에 주안점을 두고 노력했다. 무고사, 아길라르 등 외국인 선수들과도 발을 많이 맞추지는 않았지만 잘 맞춰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골 넣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아직 결정력 부분은 아직 미흡하지만 그 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부분들이 경기장에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최근 2세 탄생에다 대표팀 발탁까지 겹경사를 맞이하게 됐는데.
지난해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서울에서 인천까지 출퇴근을 했다. 올해는 아내와 함께 인천에 집을 구해서 지내고 있다. 아내가 생활, 음식 등 모든 면에서 꼼꼼히 신경을 써주며 내조를 잘 해줬다. 거기에 2세(태명:행복이)까지 생기게 되어 책임감이 커졌다. 가족을 위해 더 꾸준하게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신태용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전에 적합하다고 뽑았다는 멘트를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스웨덴에 있었던 기대치에 신태용 감독님께서 뽑아주신 것 같다. 스웨덴의 공격진은 위협적인 선수가 많지만 반대로 수비 선수들은 발이 많이 느린 편이다. 빠른 발을 이용해서 순간 스피드로 뒷 공간 침투 또는 연계 플레이 등을 하면 스웨덴 수비진영을 쉽게 뚫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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