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를 마친 배우 진세연을 만났다.
'대군'은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그들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드라마다. 진세연은 이휘(윤시윤)와 이강(주상욱)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조선 대표 미녀 성자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진세연은 조선 제일의 미색이지만 대쪽 같은 성품의 소유자인 성자현 역을 당차고 발랄하게 그려내는 한편, 이휘와의 절절한 멜로 연기까지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군'은 최고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끝나서 기쁘다. 서운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뭔가 좀더 잘해볼 걸이라는 생각도 항상 드는 것 같다. 아직은 끝난 것 같지 않다. 프리허그를 할 때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더 많이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주에 포상 휴가도 보내준다고 하니 그 후에 끝났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시청률도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왔다. 2%만 넘어도 대박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5%가 넘어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도 모든 배우들이 다 친해졌다. '대군'은 정말 즐겁게 했던 것 같다. 일할 때 열심히 하기보다는 정말 즐겁게 일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진세연이 연기한 성자현은 '조선 최고의 미녀'라는 설정이다. 진세연은 연예계 20대 대표 미녀 배우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놓고 '미녀'라는 콘셉트를 소화하기에는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조선 최고의 미녀라고 나와있는데 주변에 말하는 걸 보면 그렇게 미녀도 아닌 것 같더라. 대본에 보면 전형적인 그런 신들, 지나가면 쳐다보고 이런 신이 없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한 나라의 두 대군이 사랑하는 것만 보면 그래도 예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진부한 신이 없어서 좋았다. 예쁘다는 말이 쓰인 시놉시스가 나한테 왔다는 건 감독님 작가님께는 인정받은걸까 하는 마음에 기분은 좋다. 막상 촬영할 때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많은 사람한테 납득이 되어야 하는데…. 한복도 너무 예뻤다. '옥중화' 때는 예쁜 비단 한복을 못 입어서 그게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예쁜 옷을 많이 입어서 좋았다. 특히 마지막 회에는 6~7벌을 입었다. 아직 얼굴살이 콤플렉스다. 화면에 많이 보이기도 하고 얼굴이 잘 붓는 편이다. 계속 얼굴 부었냐고 하고 부었다고 하면 계속 뛰고 그랬다."
얼굴도 예쁘지만, 더 예쁜 건 마음씨다. 동료 배우 윤시윤은 진세연이 촬영이 끝나고 보조출연자들에게 탈의 캠프를 양보하기도 했다고 말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옥중화' 때 같이 했던 보조출연자분들이 계셨다. 우리는 챙겨주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그렇지 않다. 사실 다같이 힘들게 일하는 장소인데 난로나 옷 입는 장소에도 내가 가면 다 피해주신다. 마음이 좀 그랬다. 그래서 당연히 양보해 드릴 수 있는 거다. 핫팩도 나는 촬영이 끝났는데 그분들은 계속 하셔야 하니까 드린 것 뿐이다. 착하려고 착한 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했던 행동을 다른 분들이 보셨을 때 '착하다면서 그렇지 않네'라는 오해가 생길까봐 그게 많이 부담스럽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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