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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표팀 명단을 보면 베테랑 선수가 반드시 포함돼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황선홍과 홍명보가 그 무게를 짊어졌다. 이들은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로 후배들을 품어 안았다. 황선홍과 홍명보는 '4강 신화'를 이룩한 뒤 자랑스럽게 태극마크를 내려 놨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최진철이 그 역할을 해냈다. 당시 이운재 이을용 등과 함께 동생들을 이끌었던 최진철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뒤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안정환도 같은 길을 걸었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마친 뒤 찬란했던 태극전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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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통쾌한 반란'을 꿈꾸는 신태용호에도 정신적 지주가 필요하다.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이동국(39·전북) 염기훈(35·수원) 등에게 맏형 역할을 맡겼었다. 하지만 14일 발표한 예비명단에서는 이들의 이름을 볼 수 없었다. 신 감독은 2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동국과는 하던 얘기가 있다. 동국이도 후배를 위해 자기가 물러나줘야 한다고 했다. 지금은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 나간다. 이동국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일찌감치 전력에서 제외했다. 염기훈은 예상치 못한 부상에 낙마했다. 염기훈은 9일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 중 갈비뼈 부상을 입고 실려 나갔다. 간절히 꿈꾸던 마지막 월드컵은 아쉽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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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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