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0%대 시청률의 굴욕을 맛봤던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종영했다. 이준혁과 이유비의 멜로 연기 가능성을 확인시켰고, 장동윤, 신재하 등 신예 배우들의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됐지만 결론적으로 드라마는 빛을 못 본 채 종영을 맞이했다.
지난 3월 시작했던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명수현 백선우 극본, 한상재 연출)는 시작부터 1.35%의 낮은 시청률로 출발을 알렸다. 전작 드라마였던 '크로스'가 첫방송 시청률 3.9%로 시작해 최종회에서 4.2%를 기록하며 후계를 물려준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에 해당했다. 시작부터 '삐걱'였던 '시그대'는 첫 방송 이후 단 한 번도 1%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급기야 극 초반부인 5회를 지나면서는 0%대 시청률을 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지는 못했다.
명수현 작가는 '막돼먹은 영애씨'와 '혼술남녀' 등으로 공가가는 스토리를 전개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바 있는 작가다. 때문에 그가 이번에 꺼내든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에 대한 이야기 역시 이 같은 '현실 공감 스토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공개된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을 살 만 했다. 그러나 '설득'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극 초반 이미 주목받을 스토리를 전부 잃었고, 남은 '러브라인' 속에서 잔잔한 이야기를 이어가야했던 상황. 여기에 마치 남편찾기와 유사한 스토리가 이어졌고 우보영(이유비)을 둘러싼 예재욱(이준혁)과 신민호(장동윤)의 러브라인 또한 진부하게 흘러갔던 것이 패인이었다.
여기에 허무한 전개들도 지적을 받았다. 신민호가 '민폐 남주'가 되어 우보영과 예재욱을 방해하는 모습들이 실소를 유발했던 것. 특히 극 중반, 신민호가 우보영을 잊지 못해 클럽에서 우보영을 닮은 여성을 만나는 등의 모습들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도 외면받았다. 이에 더해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마저 안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삐걱거리니, 보는 이들이 더 불편한 전개가 됐던 터다.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시들도 오히려 '시를 잊고싶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뜬금 없이 등장한 시는 공감을 얻기보다는 '오그라드는' 상황을 유발했다.
다만 신선함을 남겼던 것도 있었다. 그동안 '핏빛 드라마' 속에서 주로 열연을 펼쳐왔던 이준혁에게 러브라인을 허하는 시간이 된 것. 여기에 신재하 등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신예 배우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이유비도 소소한 '로코'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앞서 진행했던 기자간담회에서 1%대 시청률에 대해 "괜찮다. 개의치않는다"고 밝혔던 바 있지만, 시청자들이 본 '시그대'는 전혀 괜찮지않은 0%대 시청률로 종영을 맞았다. 허무한 러브라인 스토리와 허술한 전개 속에서 '시그대'는 끝을 맺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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