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입소문이 시급한 드라마다. 첫 출발은 비록 3%대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시청률 상승세 또한 예상되고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이아람 극본, 최준배 연출)는 전작의 후광효과를 전혀 보지못한 채 출발을 알렸다. 첫 방송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3.1%와 3.9%. 전작이던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의 최종회가 2.8%와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으로 봤을 때 전작의 '후광효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전혀 받지 못한 셈이다. MBC의 수목극은 여전히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이리와 안아줘'는 첫 방송 이후 '예상 못한' 호평을 받으며 MBC 드라마국 굴욕의 역사를 끊을 준비를 하는 중이다. '이리와 안아줘'는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살게 된 남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는 드라마로, 불완전한 관계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첫 방송부터 소름돋는 악역이자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윤희재(허준호)가 등장해 시선몰이를 제대로 했고, 풋풋한 아역 배우들이 등장해 '로맨스릴러'의 장을 열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소개'라고 할 수 있는 장면들이 다수 나왔다. 허준호는 섬뜩한 사이코패스인 윤희재 역을 소화하며 명불허전 연기력과 존재감을 뽐냈고, 주연으로 처음 도전하는 장기용과 진기주 역시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뒤지지않는 연기력을 뽐냈다.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를 아는 '현명함'도 갖추고있어 시청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추가적으로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역 배우들의 열연도 시선을 끌었다. '명품아역'으로 손꼽히는 남다름과 류한비도 풋풋한 모습으로 드라마의 시작을 안정적으로 열었다는 평이다.
'로맨스'라고해서 마냥 설렘만 있는 게 아닌 드라마였다. 중간 중간, 윤희재의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 역시 '이리와 안아줘'가 가진 매력포인트였다.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윤희재의 작업실에 발을 들여놓던 길낙원(류한비, 성인 진기주)의 모습은 긴장감을 폭발시키기 충분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것은 무엇보다도 연출의 힘이 컸을 터. 최준배 PD는 이아람 작가의 몰입도 높은 스토리에 깔끔한 연출력을 더하며 로맨스릴러의 새 장을 여는 중이다.
첫 방송은 비록 3%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으로 인한 시청률 상승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신예들의 반란과 허준호의 저력,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의 만남으로 시청자들 역시 "기대할 드라마"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입소문만으로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맛봤던 드라마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리와 안아줘' 역시 시청률 상승의 기회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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