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칸 폐막③] '밀양' 전도연→'버닝' 유아인, 칸 왕관 물려받을까

by

[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 '버닝'으로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유아인이 '칸의 여왕' 전도연의 왕관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오늘(19일) 제 71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간의 축제를 마치고 폐막한다. 이날 오후 7시 10분(현지시각)부터 진행될 폐막식에서는 대상격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 심사위원상 등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20여 편의 작품과 함께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 '버닝'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이창동 감독이 '시'(2010) 이후로 8년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한 작품으로 지난 16일 칸 공개 이후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과 스크린데일리, 아이온시네마, ICS필름 등 권위 있는 영화 전문지의 역대 최고 평점을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특히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밀양':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시': 제63회 칸영화제 각본상)가 단 한번도 빈손으로 돌아간 적이 없으며 예년과 달리 폭발적인 관심과 뜨거운 반응을 얻는 이렇다 할 작품이 없는 상황에서 유력 영화지와 해외 유명 영화인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버닝'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금종려상' 수상 여부 만큼 기대를 모으는 건 배우 유아인의 수상 여부다. 극중 주인공 종수 역을 맡은 유아인이 차가운 화면을 가득 채운 낯선 잿빛의 청춘의 모습을 완벽히 연기하며 관객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기 때문. 영국의 평론가 가디 로지는 '버닝' 속 유아인의 연기에 대해 "유아인이 남우주연상을 받지 못한다면 난 결코 이해가 안 될 것 같다. 그의 절제된 연기는 매우 훌륭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과연 유아인이 지난 2007년 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의 왕관을 이어받으며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칸 영화제 연기상 수상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불타버린 청춘의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 CGV아트하우스 제공

◇한국영화 역대 주요 국제영화제 주요부문 수상 연혁

1961년 '마부'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특별상(강대진 감독)

1962년 '이 생명 다하도록'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특별상, 아동특별연기상(신상옥 감독, 전영선)

1987년 '씨받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

1988년 '아다다' 몬트리올영화제 여우주연상(신혜수)

19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

1991년 '은마는 오지 않는다' 몬트리올영화제 감독상 · 여우주연상(장길수 감독, 이혜숙 주연)

1993년 '살어리랏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이덕화)

2002년 '취화선' 칸영화제 감독상(임권택 감독)

2002년 '오아시스'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배우상(이창동 감독, 문소리 주연)

2003년 '지구를 지켜라' 모스크바영화제 감독상(장준환 감독)

2004년 '사마리아'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김기덕 감독)

2004년 '올드보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박찬욱 감독)

2004년 '빈집'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미래비평가상(김기덕 감독)

2007년 '밀양'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주연)

2009년 '박쥐' 칸영화제 심사위원상(박찬욱 감독)

2012년 '피에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김기덕 감독)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김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