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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발이 팔꿈치 수술 후 더 좋아진 모습으로 돌아온 왼손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하기 위한 라인업처럼 보이지 않았다. 라인업이 알려진 뒤 포털 사이트 댓글엔 이런 라인업을 낸 김기태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그 비판의 목소리는 찬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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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출전 기회가 별로 없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인데 그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이 한경기가 올시즌 KIA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만큼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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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신과 황윤호 최정민 등은 최고의 좋은 공을 뿌리는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KIA는 주전과 벤치멤버의 실력차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조금씩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렇게 긴장감 높은 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치는 것과 승패에 영향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의 추격조 투수의 공을 치는 것과는 그 집중력이 다르고, 안타를 쳤을 때의 자신감도 달라진다. 백업 선수들의 타격이 좋아진다면 KIA는 좀 더 주전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줄 수 있게 된다. 자연스럽게 전력층이 두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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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체적인 사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KIA는 이날 동료들이 안타를 치거나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덕아웃에서 큰 환호와 박수를 냈다. 누가 봐도 질 것 같은 경기를 이기는 것만큼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없다. 사실상 1.5군으로 에이스를 낸 2위 팀을 이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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