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30)과 심창민(25)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믿을맨'으로 평가 받았다.
장필준은 올 시즌 현재 17경기에서 2패 2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심창민은 24경기서 3승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이 3.00이다. 겉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내용 면에선 불안했다. 장필준은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 10일 KT 위즈전에서 두 차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5월 들어 등판한 8경기 중 안타, 4사구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경기는 3일 SK 와이번스전 뿐이다. 현재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률)가 1.84다. 지난해 4~5월 부진했다가 후반기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렸던 심창민은 4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대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5월 4일 한화전에선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주자 두 명을 내보내는 등 기복을 보였다. 페이스를 끌어 올리면서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언제든 기복이 드러날 수 있다는게 걱정거리가 될 만하다.
이렇다보니 김한수 삼성 감독도 '수호신 확정'에 적잖은 고민을 하는 듯 하다. 장필준은 지난 시즌 마무리로 뛰며 기록을 남겼으나 올 시즌 구위가 흔들리고 있다. 심창민을 대안으로 삼고자 하고 있으나 투구 기복이 여전하다는 점이 문제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장필준과 심창민 중 누구를 택할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장필준이 지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20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보면 볼끝에 다소 자신감이 떨어진 느낌"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장필준(16⅓이닝)이 불펜 투수 중 이닝 소화가 많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심창민(27이닝)이 많은 투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닝 소화수가 적은 장필준은 구위 회복이 문제고, 상대적으로 많은 이닝을 던진 심창민은 체력 관리를 고민하는 눈치다. 김 감독이 마무리 자리를 확정짓기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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