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인배우 전종서(24)가 "이창동 감독이 어떤 감독인지, '버닝'이 어떤 작품인지 모르고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다"고 말했다.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NHK·나우필름 제작)에서 종수(유아인)의 어릴 적 동네 친구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해미를 연기한 전종서. 그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독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출신인 전종서는 지난해 휴학 중 현 소속사 마이컴퍼니와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9월 '버닝' 여주인공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전종서는 '버닝'에서 종수를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기존 기성 배우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미스테리한, 또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버닝'은 지난 19일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바, 전종서 역시 데뷔작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게되는 영예를 안으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 새 얼굴에 주목했다.
전종서는 "현재 소속사를 만나고 사흘도 안돼서 '버닝' 오디션을 봤다. 일단 신인으로서 오디션을 보기 시작한 첫걸음이었고 이 작품이 '버닝'이라는 것과 이창동 감독,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모르고 오디션을 봤다. 신인이다보니 오디션을 계속 보는 입장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 당연시 생각했다. '버닝' 오디션은 대략 6~7번 정도 진행했고 이창동 감독과 첫 만남에서는 드라마 '케세라세라'의 정유미 선배의 대사를 읊었다. 과정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너무 자연스럽게 합류를 하게 됐다. 선택받은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버닝'이라는 타이틀은 알고 있었지만 이창동 감독의 작품인지 몰랐다. 오디션이 심층적으로 진행될 수록 '버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이창동 감독의 작품은 '밀양'을 본 게 다인데, 사실 내겐 이창동 감독이 사람들이 말하는 '거장'이라는 것도 몰랐다. 실제로 내겐 오디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거장 감독에 대한 부담감을 안 주려고 했다. 이창동 감독은 대화를 많이 나눴고 나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려고 했다. 촬영 때에도 칸영화제, 거장 감독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때로는 아버지 같았고 때로는 선생님 같았다. 어른이었다.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가 이뤄졌다. 내겐 '버닝'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팅은 계속 진행됐고 그만큼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합격 발표 기다리는 것처럼 마음이 복잡해졌다. 내가 합격을 하더라도, 합격을 하지 않더라도 이럴 것이다라는 지점을 머릿속으로 정리를 했다. 탈락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그러던 중 합격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좋았기도 했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겁도 났고 설레기도 했고 복잡 미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혜미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이 출연하고 '시'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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