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국제탁구연맹(ITTF) 평양오픈 첫 출전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스웨덴 할름스타드세계탁구선수권 현장에서 남북대표팀은 8강 맞대결을 앞두고 여자탁구 단일팀을 전격 구성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문점 선언 직후 탁구가 남북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6월 13~1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챌린지급 오픈 대회 첫 참가가 유력시됐다. 세계선수권 현장에서 남북 탁구 관계자들이 화합했고, 6월 평양오픈, 7월 코리아오픈을 오가며 남북의 우의를 다지자는 대의에 공감하면서 남북 탁구는 안정적인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탁구협회는 평양오픈 출전이 성사될 경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남자대표팀은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이상수, 김동현(이상 국군체육부대), 임종훈(KGC인삼공사), 여자대표팀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양하은(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김지호, 최효주(이상 삼성생명) 등 각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단식 엔트리 마감 시한까지 별다른 설명없이 북측의 평양오픈 초청장이 오지 않으면서 암운이 드리웠다. ITTF는 지난 14일 엔트리 마감시한을 24일까지로 연기했다. 당초 단식 엔트리 마감은 14일, 복식 엔트리 마감은 24일이었으나, 촉박한 일정 탓에 ITTF가 엔트리 마감 시한을 24일로 연기한 것. 그러나 24일 오후 6시까지 북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24일 "평양의 업무시간도 우리와 같을 것이므로 협회는 일단 24일 시한을 넘긴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평양오픈 출전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출전 무산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 전무는 "세계선수권 현장에서 북측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평양오픈 초청을 낙관했다. 현재 국내외 정세와 관련이 있는 것같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우리는 스포츠를 오직 스포츠, 평화의 정신에 입각해 생각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대한탁구협회는 평양오픈 출전과 무관하게 당초 예정한 대로 7월 코리아오픈 때 북측에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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