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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된 '슈츠(Suits)' 9회에서 고연우는 뺑소니 사건과 마주했다. 부잣집 철부지 20살 아들 박준규(장유상 분)가 생일 파티를 하고 돌아오던 중 차로 사람을 친 것. 이 사건을 맡은 고연우는 감정적으로 흔들렸다. 고연우는 어린 시절 뺑소니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 그런 고연우에게 이 사건은 결코 이성적일 수 없는, 감정적일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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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우의 감정적인 면모가 돋보인 회차였다. 동시에 고연우라는 캐릭터가 지닌 가장 특별한 장점이 돋보인 60분이기도 했다. 고연우를 표현하는 두 가지 특징은 천재적 기억력, 공감능력이다. 공감능력은 '감정'과 직결된다. 이성 못지 않게 감정적인 부분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차갑고 냉철한 이성의 세계 '로펌'에서 고연우의 이 같은 감정은 장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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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은 캐릭터에 감정을 불어넣어 고연우의 흔들림을 표현했다. 배우 입장에서 겉으로 특징이 드러나는 단편적 캐릭터 표현은 비교적 용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리와 마음으로 느껴지는 특징을 표현하기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공감능력과 감정이라는 무형의 요소를 담아내야 하는 고연우 캐릭터는 매력적인 도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박형식은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연기, 표현력을 통해 자신만의 고연우를 완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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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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