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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울산 현대 중공업 앞 바다에 국내 최대 규모인 1만 톤급 해상 크레인이 출항했다. 길이 182M, 폭 70M, 무게 48,874톤에 달하는 세계최대 크레인 중 한 대다. 크레인의 목적지는 목포 신항. 바다가 허락한다면 5월 5일 아침에는 목적지에 닿을 것이다. 그곳에는 1만 4천 톤으로 추정되는 '누운 배'가 기다리고 있다. 5월 5일 오후. 목포 신항 앞바다에 1만 톤 크레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레인의 거대한 양팔에는 256줄의 와이어가 달려있다. 이 와이어를 배와 연결해 90도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선체를 일으킬 것이다. 파도와 바람까지 도와주어야 가능한 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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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직립은 세 단계로 진행되었다. 바다와 90도로 누워있던 배를, 바다와 평행을 이루도록 돌려 뉘우고, 직립을 하기 위해 구조보강작업을 하고, 1만 톤 크레인으로 바로 세우는 것이다. 2월 21일 배가 바다를 향해 돌아누웠다. 선체 인양 이후에는 내부 수색과 선체 보존을 위해, 이동 후에는 직립 시 외부 충격 완화를 위해 2,950톤의 철제빔이 동원된 보강작업이 이루어졌고 하루 평균 185명, 연인원 1만 7500명의 기술자들이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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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오후 12시 10분, 세월호가 다시 섰다. 새벽 2시부터 일어나 바다 상황을 체크했던 크레인 선장의 굳은 어깨가 풀어졌고, 현장소장의 입가에 웃음이 피었다. 현장을 지키고 있던 유가족들의 젖은 눈꼬리에도 주름이 잡혔다. 네 번의 봄이 지나고 세월호가 다시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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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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