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동료, 팬들이 그토록 그의 복귀를 기다린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이 복귀전부터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하성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리고 곧바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4일 집에서 화분 정리를 하다가 오른 손바닥을 베이는 바람에 1군에서 빠진 뒤 13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피부를 베여 7바늘을 꿰매는 경상이었다. 하지만 상처가 덧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아예 1군에서 제외된 채 상처 치료에 집중했다. 이어 김하성은 어느 정도 상처가 아문 뒤에는 한 손만으로 스윙을 하며 경기 감각을 되찾는 연습을 해왔다.
때문에 장정석 감독은 과감히 2군 경기 투입없이 1군에 선발 출전 시켰다. 실전 감각회복을 위한 2군 출전도 검토했지만, 김하성이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그냥 바로 1군 경기에 내보낸 것이다. 그리고 김하성은 녹슬지 않은 타격 솜씨로 장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입증했다.
이날 김하성은 수비와 타격에서 모두 부상 이전의 실력을 발휘했다. 0-3으로 뒤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하성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선발 듀브론트의 보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민성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추격의 발판을 만든 셈이다.
이어 2-3으로 따라붙은 5회말 2사 3루에서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듀브론트의 초구 패스트볼(시속 143㎞)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왔다. 김하성은 이 공을 간결하게 밀어쳐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버리면서 4-3 역전을 이끌었다. 지난 5일 KT전 이후 22일 만에 터진 김하성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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