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남자프로골프 투어. 없는 게 몇가지 있다.
다승자가 없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도 없다. 그만큼 대회마다, 매 라운드 마다 숨막힐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시즌 4차례의 우승 경쟁은 피 말릴 정도로 치열했다. 그중 절반인 두차례는 연장전이었다. 4번 모두 짜릿한 역전우승자가 탄생했다. 최종 우승자 중 단 한명도 첫 라운드에서 톱10에 들지 못했다.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전가람(23)의 1라운드 순위는 공동 14위였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5)은 1라운드에서 18위,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권성열(32)은 무려 36위로 출발했다. 제네시스 챔피언 이태희(34)도 11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초반부터 후끈하게 달궈진 경쟁 구도를 격화시킬 흥미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4000만원)'이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나흘간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 서코스(파72. 7260야드)에서 펼쳐진다.
한국 골프 발전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KB금융그룹이 개최하는 남자골프 첫 정규대회. 초대 챔피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누가 우승할지, 어떻게 우승할지 관심사다. .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가지.
첫째, 다승자가 나올까, 아니면 또 한번 시즌 첫 우승자가 등장할까.
둘째, 압도적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가 나올까, 아니면 또 다시 극적인 역전승부가 나올까.
제네시스 챔피언 이태희는 내친 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성공하면 2014년 박상현(35)에 이어 3년8개월 여 만이다. 단숨에 제네시스 상금랭킹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른 이태희는 대회 첫날 이정환(27), 김성용(42)과 한조에서 출발한다. 이태희 이정환 김성용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1,2,3위를 차지한 선수들로 절정의 샷감을 자랑한다.
역시 다승을 노리는 권성열과 전가람은 한조에서 출발한다.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22·호주)의 동생인 아마추어 이민우(20·호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권성열과 전가람의 다승 도전 만큼이나 화려한 장타와 창의력 넘치는 골프를 선보이는 이민우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매 대회마다 등장한 뉴페이스 우승자의 탄생 가능성도 높다. 우선 올해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키' 함정우(24)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을 공동 5위로 출발한 그는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TOP15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곰' 이승택(23), 2016년 명출상(신인상) 출신 김태우(25),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추억을 간직한 홍순상(37) 등은 잠룡으로 꼽힌다. 이밖에 KPGA 코리안투어 4승에 빛나는 이형준(26)과 김우현(27), 문경준(36) 등도 유력한 우승후보들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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