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의 날!'
'대한민국 왼손 에이스' 임종훈(21·KGC인삼공사·세계랭킹 39위)이 중국의 안방에서 '세계 4위' 쉬신을 꺾던 날, 국제탁구연맹(ITTF)은 홈페이지를 통해 '임종훈의 날''불붙은 임종훈, 쉬신을 꺾다(Lim Jonghoon on fire, beats Xu Xin)'이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쉬신이 임종훈에게 패해 32강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했다.
임종훈은 31일 밤 중국 선전 바오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중국오픈 남자단식 32강에서 세계 최고의 왼손 에이스 쉬신을 4대1(11-7, 9-11, 11-6, 11-7, 11-6)로 돌려세웠다.
세계 최고의 왼손 에이스이자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쉬신을 상대로 한치도 밀리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직전 홍콩오픈 4강에서 요시무라 카즈히로에게 풀세트 접전끝에 아쉽게 결승행이 불발된 임종훈의 파이팅은 눈부셨다. 강하고 빠른 드라이브로 1세트 11-7로 따낸 후 3세트 4-0까지 앞서갔다. 4-3, 6-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1-6으로 이겨내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테이블 위에서도 밖에서도 임종훈의 탁구는 밀리지 않았다. 결국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뜨겁게 환호했다.
임종훈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나도 쉬신과 같은 왼손 전형이다. 그를 이겼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오늘 쉬신이 최고의 상태가 아니었던 것같다.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고, 내가 기회를 잡았다"며 겸손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쉬신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이고, 15세 때부터 그의 영상을 보며 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쉬신은 "임종훈과 처음 경기를 해봤다. 임종훈이 저유를 이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오늘 그의 볼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상대의 스피드에 준비하지 못했다. 임종훈은 매우 공격적으로 강하게 플레이했다.이것이 한국선수들의 스타일이다. 한국선수들은 강한 투지로 맞붙는다. 한국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중국대표팀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임종훈의 파이팅을 칭찬했다.
임종훈은 이번 대회 장우진과 함께한 남자복식 8강에서도 5번 시드의 일본 에이스조 모리조노-오시마 유아조를 4대1(9-11, 11-7, 8-11, 11-8, 11-9)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양하은과 함께한 혼합복식에서도 4강에 올랐다.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판젠동을 비롯해 쉬신, 린 가오유안, 마롱, 장지커 등 중국 '안방' 에이스들이 총출동했고, 티모볼(독일), 미즈타니준, 하리모토 도모카즈(이상 일본), 웡춘팅(홍콩), 추앙치유엔(대만) 등 각국을 대표하는 톱랭커들이 모두 나서 세계선수권 못지 않은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역시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 임종훈 등 국가대표 에이스들이 총출동했다. 정영식은 32강에서 세계 최강 판젠동을 만나 분전했지만 2대4(11-5, 5-11, 2-11, 11-13, 11-9, 8-11)로 패했다. 장우진은 포르투갈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를 4대1(11-6, 12-14, 11-3, 11-6, 11-7)로 돌려세우며 16강에 올랐다. 1일 이상수-오시마 유야전 승자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임종훈은 1일 밤 16강에서 크리스티안 칼손(스웨덴)-추앙치유엔(대만)전 승자와 8강행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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