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입시키는 배우 송영규의 연기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어제(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에서 아들 마성재의 추락사가 자살이 아니라고 확신했던 마도남(송영규 분)이 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마도남은 영재고교에서 늘 전교 1등을 도맡아온 아들을 아파트 추락 사고를 당한 시신으로 마주하게 돼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아들의 사망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오열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사인을 자살로 판명한 백범(정재영 분)의 멱살을 쥐고 분노를 표출, 모두를 숨죽이게 만드는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선 마도남이 직접 학교를 찾아 다짜고짜 아들의 기숙사 룸메이트 박준하(최원홍 분)를 추궁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경찰서에서도 완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그는 재수사를 요청했고 힘든 현실에 참아왔던 눈물을 쏟는 아내를 보며 함께 눈시울을 붉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결국 사직서를 제출하면서까지 아들의 자살을 믿지 않았던 그는 약독물검사 결과지에 마약 성분을 발견했고 이를 의도치 않게 먹인 게 아내라는 사실까지 알게 돼 소스라치게 놀랐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고 건넨 게 사실은 암페타민 계열의 각성제였던 것.
무엇보다 이 대목에서 마도남은 아들이 전교 1등인 것만 자랑스러워했을 뿐 정작 아이의 마음과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엔 무관심했던 과거를 깨달았다. 이어 수목장에서 아들의 나무 앞에 무릎을 꿇은 그가 "사랑한다고, 자랑스럽다고 그 말 한번을 안 해줬다"며 눈물로 사과하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겨 먹먹함을 더했다.
이처럼 송영규는 '검법남녀'를 통해 마도남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한 그의 연기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배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송영규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는 오늘(1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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