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팬 4만대군이 '푸토(Puto)' 구호 대신 새 구호를 외치기로 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대규모의 멕시코 팬들은 한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24일 0시·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푸토' 대신 '에~~~~~~~루-시-아'라는 구호를 펼칠 예정이다.
해프닝도 있었다. 멕시코 팬들 때문에 멕시코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만스위스프랑(약 10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맞았다. 멕시코 팬들은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킥을 할 때마다 동성애 혐오 등의 내용이 담긴 부적절한 구호를 외쳤다는 것이 FIFA가 내린 결론이다. 당시 멕시코 팬들은 노이어를 향해 "푸토"라고 외치며 자극했다. 푸토는 스페인어로 '겁쟁이'라는 의미지만 동성애를 혐오하는 은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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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선수들은 팬들의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공격수 마르코 파비앙은 "사실 멕시코 팬들의 전통적 응원 방식이긴 하다. 해석기준이 달라 생긴 일인 것 같다. 그러나 그 구호를 계속 외쳐서 팬 ID를 빼앗길 경우 창피한 일이 될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FIFA는 멕시코축구협회에 벌금 징계를 내리면서 팬들의 구호가 계속될 경우 팬 ID를 취소시킬 의향도 있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멕시코 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지난 21일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모로코전을 관전하러 온 멕시코 팬들에게 '푸토'에 대해 물어봤다. 엑토르 알레한드로씨는 "'푸토'라는 표현은 내 친구에게도 쓰는 단어다. '헤이 푸토! 여기 와서 한잔해. 푸토가 되지 말라'라고 말한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푸토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해석상 동성애와 동성애 혐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사실 FIFA도 4년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에도 멕시코 팬들의 '푸토' 응원구호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1차전은 물론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도 푸토를 외치기도 했다. 심지어 '푸토'의 의미를 모르는 브라질 팬들은 따라서 외치기도 했다. 당시 FIFA는 '푸토가 상대팀 선수를 얕잡아보거나 가볍게 조롱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멕시코 측의 해명을 듣고 비하의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소치(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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