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팀에 늘 강한 것이 에이스 투수들의 습성이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올시즌 손에 꼽을만한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레일리는 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2대1로 승리, 레일리가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1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연승을 달린 레일리는 평균자책점을 4.89에서 4.70으로 낮췄다.
레일리가 퀄리티스타트를 한 것은 시즌 11번째이며, 지난달 2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이후 11일만이다. 레일리는 이날도 'LG 천적'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올시즌 LG전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게 됐다. 투구수는 110개,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 7개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레일리는 1회초 이형종과 이천웅을 범타로 막은 후 양석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후 김재율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지환과 정상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부터 5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2-0으로 앞선 6회에는 1사후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천웅을 삼진,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레일리는 7회초 1사후 채은성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4구째 141㎞ 직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바람에 비거리 120m짜리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레일리는 김재율과 오지환을 연속 범타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2-1로 앞선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레일리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레일리는 "첫 타자에게 정타를 허용했는데 수비 정면으로 잡히는 걸 보고 오늘 경기가 왠지 잘 풀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하며 팀으로서 이기는 경기를 했다"면서 "오늘은 특히 마운드에서 감정조절을 하는데 신경썼다. 경기중에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생긴다.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의 감정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플레이를 이어나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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