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ICT기업으로 성장한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의 2대 주주로 떠올랐다.
블루홀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텐센트는 블루홀 창업자와 일부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미 텐센트는 1.5%의 블루홀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며, 올해 초부터 추가 지분 인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퍼블리셔로 이미 블루홀과 처음 관계를 맺었으며, IP를 활용해 블루홀과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블루홀은 텐센트의 지분 취득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텐센트가 8.5%의 지분을 추가로 획득해 총 10%로, 전체 지분 가운데 20%를 보유한 블루홀 장병규 의장 겸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2대 주주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당 65만원에 인수하면서, 매입가는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럴 경우 총 투자액은 지난 2014년 텐센트가 CJ게임즈(현 넷마블)의 지분 28%를 인수하면서 투입한 5300억원 규모를 넘어서는 최대 금액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텐센트는 카카오에 720억원, 카카오게임즈에 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게임과 IT기업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데, 이번 블루홀 지분 추가 인수를 통해 M&A 분야 거대 공룡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인지시켰다. 또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으로 인해 지난해 3월부터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에서 판호(서비스 권한)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텐센트가 블루홀과 확실하게 '한 배'를 타게 되면서 '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한국 게임들의 중국 서비스가 재개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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