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부터 좋은 출발을 했으니,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야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이 첫 판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메달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단일팀은 15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농구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1쿼터부터 현격한 전력차를 과시하며 108대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는 남북 단일팀이 종합대회에서 거둔 역사적인 첫 승이었다. 북측 에이스 로숙영이 22득점으로 이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WKBL 최고 가드인 박혜진도 이날 가장 많은 28분27초를 소화하며 11득점 5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쾌조의 승리를 거둔 박혜진은 "비록 상대가 약체이긴 했지만, 첫 경기부터 좋은 출발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며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혜진은 북측 선수들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문제가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이제는 실전이다. 실전에서 손발이 안 맞는다는 말은 핑계 같다. 솔직히 조직력은 더 강화할 필요가 있고, 수비 로테이션 부분도 다시 돌아봐야 한다. 공격도 잘 될 때는 한없이 잘 되다가도 안 될 때는 또 전혀 안된다. 그럴 때 잘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냉철하게 말했다.
팀 공격을 이끄는 가드 포지션인 박혜진은 북측 선수들의 기량에 관해서는 "잘 뛰고 잘 달려주고, 얘기도 잘 들어준다.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하니까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다"면서 "합숙 때 밤마다 북측 선수들이 영어로 된 농구 용어 시험을 쳤다. 농구 용어 소통이 이제는 별로 힘들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혜진은 "로숙영은 득점력이 뛰어난데다 센터 포지션에서 숨통을 틔여주고 있다. 장미경도 스피드가 정말 뛰어나다. 앞으로 일본처럼 스피드가 장점인 팀을 만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미경이가 앞으로 팀에 더 잘 적응하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혜진은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만큼 더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거둬가야 할 것 같다.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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