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건강하고 또 완벽한 피칭으로 돌아오면서 LA 다저스가 한시름 놨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사타구니 부상 후 105일 만에 복귀해 6이닝 3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사구없이 깔끔한 피칭을 했다. 팀이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8회초 3-3 동점이 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다저스는 12회말 도지어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대3으로 승리해 5연패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특급 마무리 켄리 젠슨이 심장이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뒷문이 흔들렸고, 그것이 팀 연패의 원인이 됐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고심끝에 선발 투수인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돌렸다. 마에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맹활약한 적이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는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선수지만 불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며 그를 불펜의 위기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인물로 낙점했다.
로버츠 감독이 이렇게 결정을 한 것은 류현진이 돌아오기 때문. 지난시즌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과 마에다를 모두 불펜 투수로 쓰고 싶었지만 류현진은 불펜 투수를 해본 적이 없어 결국 마에다만 불펜으로 전환했었다. 이번에 젠슨이 빠지면서 다시 마에다를 불펜으로 돌리고 돌아오는 류현진을 선발로 쓰게 된 것.
마에다는 바로 전날인 15일 샌프란시스코전서 1-1 동점이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1,2루서 알렌 헨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줘 패전투수가 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아무리 복귀전이라 해도 부진한 피칭을 했다면 다저스의 마운드 구성이 꼬일 수 있었다. 마에다가 올시즌 20번의 선발등판에서 6승7패에 평균자책점 3.85로 안정적인 피칭을 해왔기 때문.
다행히 류현진은 압도적인 피칭으로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알리며 팀을 5연패에서 탈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류현진 선발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마에다가 불펜에서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다저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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