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패배 이후 여자농구 단일팀 '코리아'를 이끄는 이문규 감독이 팀 전술에 변화를 시도했다. 엄밀히 따지면 변화라기 보다는 최적으로의 회귀라고 볼 수 있다.
여자농구 코리아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농구장에서 인도를 상대로 조별 예선 3차전을 치렀다. 이날 이 감독은 스타팅 라인업으로 박혜진-박하나-임영희-김한별-로숙영을 투입했다. 이는 예선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전의 스타팅 라인업과 같다. 대만전 선발로 출전했던 북측 가드 장미경은 일단 벤치에서 대기했다.
지난 인도네시아전과 마찬가지로 이 형태의 라인업은 매우 강력한 프레스 수비가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내·외곽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미경이 발군의 스피드를 지녔긴 하지만, 팀 훈련 기간이 짧아서 로테이션 수비나 공격 옵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못하다. 대만전에서도 이 문제로 인해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동시에 수비에 허점이 생겼다.
결국 이 감독은 일단 가장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성해 초반에 확실한 리드를 잡으려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이 베스트 라인업에서는 박하나와 박혜진이 하프코트, 풀코트 프레스 수비를 할 수 있다. 또한 박하나가 3점슛 옵션까지 갖고 있어서 박혜진이 슛 부담에서 벗어나 로숙영이나 임영희, 김한별에게 좀 더 편안하게 공을 줄 수 있다. 인도전 1차전에서 그게 그대로 드러났다. 결국 코리아는 1쿼터를 22-12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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