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최정 페어가 '세계 최강 페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세루리안타워 도큐 호텔에서 열린 '세계 페어바둑 최강위전 2018' 본선 토너먼트에서 박정환-최정 페어가 주최국인 일본 페어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본선 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최정 페어는 옆 조에서 역시 2연승을 거둔 중국의 천야오예-루이 나이웨이 페어와 21일 오전 11시 본선 결승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이날 오후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커제-위즈잉 페어와 대망의 최강위 결정전을 갖는다.
1회전에서 일본의 다카오 신지-셰이민 페어를 불계로 가볍게 누른 박정환-최정 페어는 이어 열린 본선 준결승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후지사와 리나 페어와 맞붙었다. 박정환-최정 페어는 초반 우상변에서 대마를 포획하면서 여유있게 앞서 갔으나, 중반 이후 중하변의 대마가 쫓기면서 한때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대마를 살리는 과정에서 집 손해가 많았으나 이후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 25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초반에 쉽게 풀렸는데 중반 이후 대마가 몰리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상대가막판에 실수를 많이 한 덕분에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고, 최정 9단은 "체력이 떨어져 실수가 많았다. 푹 휴식을 취한 뒤 천야오예-루이 나이웨이 페어와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처음 짝을 이루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신진서-오유진 페어는 1회전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가토 게이코 페어에게 패해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2페어, 일본 3페어, 중국 2페어, 대만 2페어 등 총 9페어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국의 8개 페어가 본선 토너먼트를 치른 뒤 '도전권'을 따낸 본선 1위가 지난해 페어바둑 최강위 결정전에서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중국의 커제-위즈잉 페어와 단판 타이틀 매치를 벌인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1천만 엔(약 1억 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7백만엔이다. 경기 룰은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1분 생각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방식을 적용한다.
도쿄(일본)=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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