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가 중요하다. 23일 인도네시아로 출발하는 아시안 게임 야구대표팀의 첫 상대는 대만이다. 첫 판부터 금메달을 놓고 다툴 가장 강한 적과 만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1년 넘게 한국은 대만 대표팀 분석에 열을 올렸다.
대만은 쉬순이 감독(합작금고은행)이 사령탑을 맡고 실업야구 선수 17명과 프로선수 7명으로 팀을 꾸렸다. 당초 프로 4개팀에서 투수 1명과 야수 1명씩 등 모두 8명을 지원키로 했지만 야수 1명이 빠졌다. 합류가 예상됐던 왕웨이중(NC 다이노스)과 랴우렌레이(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해외파의 합류도 불발됐다. 왕웨이중은 팔꿈치 통증, 랴우렌레이는 소속팀 사정으로 차출에 응하지 않았다.
대만은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3개 대회 연속 다수의 해외파 선수들로 전력강화를 꾀했다. 이번 대회는 순수 국내파다. 선동열호 전력분석팀장인 이종열 해설위원(SBS스포츠)은 "오히려 셈법이 복잡해졌다. 해외파들이 빠지면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현 대표팀이 지난 6월부터 국제대회를 계속 치르며 팀워크를 다졌다. 조직력이 좋아졌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했다.
23일 대만 현지언론은 한국전(26일)에 린화칭(라미고 몽키즈)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린화칭은 프로 출신 투수 4명 중 유일한 선발 유형이다. 이종열 전력분석팀장은 "쉬순이 대만 감독은 이미 한국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투수들을 전원 대기시킬 것이다. 대만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음 경기는 홍콩, 인도네시아여서 부담이 덜하다. 린화칭은 선발이라기보다 첫 번째 투수"라고 말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경우 탄탄한 마운드, 대만은 1번부터 5번까지 이어지는 폭발적인 상위타선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 타자들은 역대로 파워가 넘치는 스윙을 과시해 왔다. 이 팀장은 "대만은 갖다대는 타자가 없다. 자기 스윙을 다 한다. 우리 투수들이 신경을 써야한다"며 "수개월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마운드보다는 방망이 쪽에 무게가 실린다. 전체적인 투타 밸런스를 종합하면 전력치는 대만과 일본은 엇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대만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첫 경기이자, 메인 경기라고 보면 된다.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로 가야한다. 대만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우리대표팀이 가진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가 가진 것을 어떻게 끌어내느갸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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