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청아가 '싱혼'이 된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9일 첫 방송된 tvN 신규 가족 예능 '싱글 황혼의 청춘 찾기-아모르파티'(이하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싱글의 황혼들이 모여 청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이청아, 허지웅, 배윤정, 나르샤, 하휘동의 부모가 싱글 황혼의 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방송인 박지윤과 하이라이트 손동운이 부모님의 여행 인솔자로 참여했다.
이날 이청아는 연기 내공 40년 차 아버지 이승철을 소개했다.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 많이 본 듯한 익숙한 얼굴에 모두들 놀랐다. 이청아의 아버지 이승철은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다. 최근에는 OCN 드라마 '플레이어'에 출연한 바 있다.
이청아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4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까지 아버지가 병 간호도 많이 하셨다"라며 "(사별 후) '여행 좀 다녀오세요'라고 말해도 '알아서 갈게'라고 하더니 잘 안 가시더라. 그걸 생각하니까 이번에 재밌게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다녀오신 것 같아 다행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크루즈 여행에서 이청아 아버지는 혼자가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연극 연출인 아내와 만나 결혼한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파킨슨병으로 아내와 사별했다고. "아내가 파킨슨 병으로 4~5년 정도 집에서 내가 간병하다가 병원에서 2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이청아는 "지금도 집에 가면 엄마 사진이 있다. 1년만 놓고 치운다고 했는데"라고 운을 떼며 "엄마 병간호를 5년 동안 했다. 당시 간병 노트가 있었는데, 제가 일 때문에 3일에 1번 5일에 1번 간병 노트를 보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아빠가 왔다 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극단 출근 전에 보고, 퇴근하고 보고. 맨날 아빠가 하루도 안 빼먹고 왔다 간 일지를 보고 되게 많이 울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말씀할 수 있을 때 마지막으로 한 말이 '나 가면 아빠 꼭 좋은 사람 찾아달라'는 거였다. 이 프로그램이 엄마가 아빠랑 저랑 재밌으라고 준 선물이 아닐까 싶다"며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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