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약점을 꼽으라면 외국인 선수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탈 토마스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선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를 시작하기 전 우리은행이 우승후보로 많이 꼽히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다.
개막 9연승을 할 때까지는 그래도 큰 구멍으로 보이지 않았다. 평균 12.7득점 12.7리바운드로 건실한 모습을 보였던 토마스였다. 국내 센터가 없는 우리은행으로선 토마스가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7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9일 청주 KB스타즈전서 보여준 토마스는 한계가 있는 듯했다.
삼성생명전에서는 6득점에 그쳤지만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그나마 높이 싸움을 했었다. 하지만 KB스타즈전에선 단 4득점에 6개의 리바운드에 그쳤다. 매치업 상대였던 박지수(14득점-23리바운드)와 큰 차이를 보였다.
토마스가 골밑에서 이렇다할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우리은행의 공격은 꼬이고 말았다. 외곽에서 공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KB스타즈의 수비를 편하게 만들어줬다. 24초 공격시간을 다쓰면서 간신히 슛을 쏘는 경우가 많았다. 가끔 토마스에게 볼이 투입됐을 때 토마스가 상대를 의식해서인지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공을 상대에게 주는 게 몇차례 보이자 토마스와 우리은행 선수들 모두 골밑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으로선 좋은 외국인 선수를 보강해야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은행은 아직 교체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하고 싶어도 선수가 없다는 게 첫번째 이유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토마스보다 더 나은 선수가 시장에 없다. 현재로선 같이 가는게 최선이다"라면서 "최근 플레이가 좀 위축됐지만 그렇게 나쁜 선수는 아니다"라고 토마스에게 후한 평가를 했다.
9일 KB스타즈전서 위성우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감이 떨어진 토마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 플레이에 크게 화를 내는 위 감독이지만 토마스에겐 "괜찮아"라면서 작전지시를 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보였다. 선수들도 토마스자 좋은 플레이를 하면 박수를 쳐주면서 칭찬하기에 바빴다.
우리은행은 13일 김단비가 복귀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경기를 갖는다. 토마스가 기대한 만큼의 플레이를 보여줘 고민을 덜어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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