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하면 어떨까요."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허허 웃었다.
최 감독, 그의 입담은 정평이 나 있다. 지난여름 몇몇 방송 출연 통해 전국에 '욘스앓이', '최용수 어록' 등 이슈를 불러 모았다. 특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해설에서 전·현직 감독 및 선수와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소환요정'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유의 유머, 여기에 당근과 채찍을 섞은 입담은 '지도자' 최 감독에게 큰 무기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밀당의 고수'로 불리며 국내외 선수들과 케미를 발산한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시너지를 발휘했다.
그렇다면 최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다음 케미 상대는 누구일까. 바로 박주영이다.
이유가 있다. 박주영은 FC서울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다. 하지만 무뚝뚝한 성격 탓인지 인터뷰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올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돌아온 최 감독, 그의 시선은 박주영의 또 다른 이미지에 맞춰졌다. 그동안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박주영을 봐왔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FC서울 복귀 직후 "주영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느꼈다. 주영이는 코치를 하면 참 잘할 것 같다. 후배들을 매우 잘 챙긴다. 밥도 사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 감독은 박주영과의 에피소드를 더 많이 끄집어내 공개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주영이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하면 어떨까 싶다. 인터뷰에도 더 많이 나설 수 있도록 얘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주영과의 케미 발산을 통해 두 가지 효과를 노린다. 선수단 이야기를 투명하게 공개해 내부 상황을 전하는 것, 이를 바탕으로 K리그 스토리 창출을 기대한다. 최 감독은 "팀도, K리그도 더 많은 이야기를 쌓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케미요정' 최 감독이 새 시즌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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