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 팬들은 유럽챔피어스리그(UCL) 16강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고 싶어할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조추첨이 열린다. 이를 이틀 앞둔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를 찾았다. 토트넘과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 전후 토트넘 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예상 상대는 여섯개팀
A에서 H조까지 8개조. 각 조 1,2위팀 16개팀이 올랐다. 조1위팀 8개팀은 시드를 받는다. 조1위팀과 조2위팀이 격돌한다. 조1위팀은 2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된다. 다만 같은 리그에 있는 팀들은 만날 수 없다. 동시에 조별리그에서 경쟁했던 팀도 만나지 못한다.
B조 2위인 토트넘으로서는 맨시티와 바르셀로나를 만날 수 없다. 맨시티는 같은 잉글랜드팀이다. 바르셀로나와는 B조에서 이미 겨뤘다. 남은 팀은 여섯개.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FC포르투이다.
실속파 혹은 베짱파
토트넘 현지 팬들의 바람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실속파. 16강 조1위 가운데 가장 만만한 FC포르투를 만났으면 하는 쪽이었다. 웸블리 앞 한 까페에서 만난 톰은 "FC포르투가 가장 손쉽다. 아마 그들과 만나면 홈과 원정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베짱파도 있었다. 어차피 UCL은 강팀들과 만나기에 그 누구와 만나도 상관이 없다는 것. 로저는 "유벤투스를 원한다. 가장 강한 팀이다. 그들을 이기면 우리가 최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기 후 만난 미셸은 "유벤투스와 만나고 싶다. 지난 시즌 UCL 16강에서 졌다. 이번에 복수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 옆에 있던 페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고 싶다. 지난 시즌 우리가 이긴 바 있다"고 기대했다.
양봉업자 손흥민
한국팬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도르트문트를 꼽는 팬들이 꽤 있었다. 이유는 단 하나.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무대에서 뛰던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6번 만나 5골을 넣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에도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에 강했다. 총 4번 만나 3골을 넣었다. 10차례 경기에서 8골. 도르트문트의 별명은 '꿀벌군단'이다.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 유니폼 때문이다. 그렇기에 꿀벌군단에 강한 손흥민에게는 '양봉업자'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한국팬들은 토트넘이 도르트문트와 맞붙는다면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찬희씨는 "손흥민 선수는 도르트문트에 강하다. 그렇기에 도르트문트와 만나서 깨고 8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어떤 생각일까. 15일 번리전이 끝난 뒤 물었다. 그는 "(붙고싶은 팀 등)그런 거는 없어요. 8강 가고 싶고, 4강도 가고 싶어요. 저희팀도 만만치 않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어느 팀이 됐든 저희도 잘 준비해서 싸워야해요.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에 살아서 남았으니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7일 정오(현지시각) 스위스 니옹에서 조추첨식을 연다. 16강 1차전은 2019년 2월 12-13 혹은 19-20일, 2차전은 3월 5-6 혹은 12-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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