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났지만 아직 멜 로하스 주니어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KT 위즈에서 2년간 뛰었던 로하스는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KT 구단은 일찌감치 로하스와의 재계약 방침을 정해놨다.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로하스는 첫 시즌이었던 2017년에는 물음표가 남아있는 선수였다. 부상으로 인해 83경기밖에 못뛰었고, 18홈런-56타점에 도루 5개로 기대에 미치는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KT는 다시 한번 로하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올 시즌 로하스는 144경기 전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타율 3할5리에 172안타-43홈런-114타점으로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홈런왕' 김재환(두산)의 44홈런보다 딱 1개 모자랐다. 여기에 18개의 도루는 그의 가치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다. 팀 성적이 안좋다보니 두드러지지 않은 경향이 있지만,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KT는 3년차 재계약을 원하나, 로하스의 우선 순위는 메이저리그에 있다. 일단 1990년생 28세로 아직 젊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줄곧 유망주로 꼽히기는 했으나 트리플A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KBO리그에 도전한 것이다. 아버지 멜 로하스가 메이저리그 유명 선수였던만큼 아들의 도전을 지지해주고 있다.
그래서 로하스는 직접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구단 관계자들에게 '세일즈'를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다. 아직까지는 로하스를 영입하고자 하는 팀이 없지만,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는 태도다.
KT 구단도 로하스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KT가 로하스를 원하는 이유는 이미 검증이 된 외국인 선수라는 사실이 첫번째지만, 인성과 태도가 많은 플러스 요소다. 로하스는 KT에서 뛰면서 동료들과 허물없이 지내고, 좋은 성품으로 모난 구석 없이 잘 어울리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은 "로하스 같은 성격의 외국인 선수를 찾기 정말 쉽지 않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들에게도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라며 입을 모았다.
물론 로하스와의 재계약이 최종 결렬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우선 순위는 로하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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