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돌출 행동, 벤투 감독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중국과의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목표로 했던 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승리보다 더 큰 이슈가 생기고 말았다. 좋은 내용은 아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이승우(베로나)가 물병을 걷어차는 돌출 행동을 했다.
이승우는 교체를 위해 몸을 풀다, 후반 35분 몸을 그만 풀고 벤치에 들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대회 직전 교체 엔트리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이승우는 벤치로 돌아오며 물병과 수건을 걷어차버렸다. 벤치에 들어와 정강이 보호대도 집어던졌다.
사실 벤투 감독이 들어오며 이승우는 외면을 받았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멤버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체구가 작아 몸싸움에 약한 이승우에 대해 벤투 감독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나상호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이승우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다.
대체 멤버로 대표팀에 합류할 땐, 합류하는 것만으로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승우는 화가 쌓였고, 결국 그 울분이 폭발했다.
문제는 안그래도 이승우의 경기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던 벤투 감독이 이 행동을 다 지켜봤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감독 시절에도 주전에서 밀렸다며 훈련장을 이탈하고 자신을 비판한 스타 프레이어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조제 보싱와를 대표팀에서 제외해버렸다.
이승우의 행동은 '원팀'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행동임이 분명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이승우가 출전 기회를 얻기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조별리그 경기가 남았다면 벤투 감독도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며 달랠 수 있지만, 이제는 토너먼트다. 지면 탈락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 달래기를 위한 투입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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