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삼성) 아니면 LG가 아닐까요."
이상민 삼성 감독의 말이다. 6강 싸움의 변수가 될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이유가 있다. 삼성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든든한 지원군이 온다.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임동섭과 김준일이다. '장신슈터' 임동섭은 삼성의 외곽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평균 6.7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전체 6위에 머물러 있다. '센터' 김준일이 가세하면 삼성의 골밑은 한 층 단단해진다. 높이 보강은 물론이고 유진 펠프스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감독이 "김준일과 펠프스가 골밑에 함께 있으면 위력적으로 변한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로우 게임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전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했다. 개막 후 30경기에서 7승을 거뒀던 것과 사뭇 대조된다. 이관희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선수들의 마지막 집중력도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이 후반기 반격을 노릴 수 있는 힘이다.
그렇다면 LG를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LG는 올 시즌 굴곡이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매우 좋았지만, 한동안 주춤했다. 그러나 선수 구성 등을 봤을 때 하위권에 있을 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말 그대로다. LG는 개막 10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준수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2월 5승7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확실한 공격옵션' 메이스,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 등을 활용하고도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후반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LG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2연승을 달리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가운 소식은 '슈터' 조성민의 활약이다. 조성민은 2연승 기간 중 평균 15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조성민이 부활하자 공격 옵션도 다양해졌다. 그동안 메이스 위주의 공격에서 벗어나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이 가능해졌다. 상대 입장에서는 수비 범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삼성과 LG. 과연 이 감독의 예상처럼 후반기 순위 경쟁에 더욱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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