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야 적응이 될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두산은 2월 18일까지 오키나와에서 1차 캠프 일정을 소화한 후 미야자키로 건너가 실전 경기 위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조기 출국한 선수들과 하루 먼저 들어간 김태형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단은 모두 이날 떠났다.
지난해까지는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도 함께였지만,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이제 남이 됐다. 출국전 만난 두산 선수들은 "아직 양의지가 다른 팀이라는 게 실감이 안난다"며 입을 모았다.
김재환은 "의지형이 NC로 갔다는 걸 계속 듣고 있는데도 적응이 안된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웃으며 "외국인 타자도 새로 왔고, 다른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의지형의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쉬 린드블럼도 마찬가지. 지난해 두산에 왔기 때문에 양의지와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것은 한 시즌 뿐이지만, 과거 롯데 자이언츠 시절 상대팀 타자로 만나 대결을 펼쳤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들었다. 린드블럼은 "이제 의지는 동료가 아니라 적"이라고 농담을 하면서 "정말 좋은 포수이기 때문에 대형 계약을 맺은 것은 개인적으로 축하할 일이다. 잘 됐다. 양의지는 떠났지만 우리에게는 박세혁이라는 또다른 좋은 포수가 있다. 세혁이는 훈련하는 태도가 좋고 실력을 갖춘 선수라 앞으로가 기대되는 포수"라며 앞으로 더 많이 마스크를 쓰게 될 포수 박세혁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주장 오재원도 "세혁이가 (요미우리 포수)아베 신노스케와 훈련을 했다고하니 아베만큼은 해줄거라 믿는다. 그 선수가 홈런을 30개 정도는 치지 않나"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후배에게 기대를 걸었다.
인천공항=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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