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집단폭행 시비가 마약, 성폭행, 경찰과의 유착 의혹까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뉴스9'에서는 승리 클럽 '버닝썬'의 한 전 직원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클럽 전직 직원은 인터뷰에서 "클럽 VIP룸에서 공공연하게 마약을 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클럽 전직 직원은 전용 출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 특별 고객들이 VIP 룸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며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나대는 사람들' 줄임말로 '나사'라고 부르는 애들이 있다. '나사들이 팁 같은 건 잘 주는데 절대 대마초는 안 준다'고 (임원이) 얘기한 걸 제가 들었다. 똑똑히"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대마초 신고를 받은 경찰이 들이닥친 적도 있다고 밝혔다. 클럽 전직 직원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쯤, 가게 마감을 할 때 쯤 사복 경찰 세 분이 왔다. '안에서 대마초를 강제로 누가 피우게 해서 조사를 나왔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승리가 '버닝썬' 폭행 사건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클럽 전직 직원은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그만둘 때쯤 승리가 필리핀에서 공연이 있었고 한국에 왔는데 저희를 보자마자 '여기가 언론사가 취재하는 곳이냐' 이렇게 얘기하더라"며 "'여기가 그렇게 가드가 사람을 때린다면서요?' 하면서 들어가기도 했다. 저는 그게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폭행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2주 전인 1월 13일 경으로 이후 승리는 열흘 뒤인 1월 24일, '버닝썬'의 사내 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의 감사를 맡고 있던 어머니 강모 씨도 함께 자리를 떠났다고.
앞서 '버닝썬'은 지난해 11월 24일 해당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과 관련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김 모씨가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몰려 경찰에 과잉 진압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씨가 클럽과 유착된 경찰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청와대 청원을 올린 지 하루만에 20만 명 넘게 동의했다.
결국 경찰은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 청와대 국민청원과 언론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전담수사팀으로 지정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클럽과 관련한 성폭행 및 물뽕 사용 의혹, 경찰관과 유착 의혹 등을 집중 내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아울러 생활안전부 주관으로 총경급을 단장으로 한 10여명 규모 합동조사단을 편성, 당시 사건 초동조치, 경찰관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의혹, 김씨가 119 구급대에 후송되지 않은 상황과 관련한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철저한 내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규명하고, 합동조사 후 결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하고 제도개선 사항은 보완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클럽 측은 마약과 성폭행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인터넷에 떠도는 폭행 영상은 술 취한 손님이 난동을 부려 제지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논란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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