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 트윈스 주력 타자로 성장한 이형종이 전지훈련 캠프에서 올시즌 각오를 전해왔다.
이형종은 14일 구단을 통해 "가을야구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확고한 내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잘 해야 한다. 1년 반짝이 아닌 계속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형종의 성장을 지켜본 신경식 타격코치는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 굉장히 좋은 선수이다. 공을 맞추는 재주는 타고 났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이 쉽지 않은데 타자로 전향하면서 남보다 몇배는 더 노력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형종은 지난해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13홈런, 42타점, 83득점을 올렸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시즌 합류가 늦어졌지만, 톱타자로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 공격력 극대화에 큰 몫을 했다. 투수로 입단한 이형종은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2016년 타자로 전향하는 모험을 강행,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끝에 지난해 팀을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다음은 이형종과의 일문일답.
-훈련 상황은.
몸 상태는 좋다. 시즌을 대비해 몸을 잘 만들어 가는 단계이다. 현재 80% 정도 만들어졌다. 앞으로 훈련량을 조절하면 좀 더 파워가 붙을 것 같다.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은.
수비 쪽을 많이 보완하고 있다. 수비시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하고 있다. 시력이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훈련을 하면서 안경에 적응하는 중이다. 기술적으로 많은 변화를 주지는 않고 있다. 그리고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강도를 점점 늘리고 있다.
-머리를 다시 길렀는데.
이유는 작년과 같다. 하고 싶은 것을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작년에 머리를 길렀던 것이 내 이미지가 됐고 성적도 좋았던 것 같다. 그 이미지가 좋아서 다시 한 번 기르고 있다.
-캠프에서 눈에 띄는 후배는.
야수중에서는 홍창기가 기대된다. 외야수로 송구도 좋고 타격 스윙도 뛰어난 것 같다. 투수는 잘 모르지만 주변에서 정우영이 아주 좋다고 하더라.
-올시즌 목표는.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팀 성적이 우선이다. 가을야구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확고한 내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잘 해야 한다. 1년 반짝이 아닌 계속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더 많은 경기에 나가서 더 많은 타석에 서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이 떨어지면 안되고 부상이 없어야 한다. 작년에 시즌 전에 다쳐 초반에 못 뛰었는데 올해는 부상없이 많은 경기에 나가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투수를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은.
지금은 전혀 없다. 오직 타자로 성공하는 것만 생각한다. 물론 중고교 시절 투수로 관리를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가끔 한다.
-호주 전지훈련 느낌은.
호주는 입단했을 때 가을 캠프에 왔었다. 그때는 신인이라 잘 몰랐는데 훈련하기 너무 좋다. 운동 시설이 너무 훌륭해서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캠프는 연습량이 굉장히 많다. 만족한다.
-결혼을 한 느낌은.
확실히 안정이 되는 것 같다. 신혼이지만 캠프 전에도 개인 훈련을 하느라 오래 같이 있지 못했다. 야구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와이프에게 양해를 구했는데 고맙게도 이해를 많이 해준다.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줘 너무 고맙다. 훈련 나갈 때 항상 아침식사를 정성껏 챙겨주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청국장,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여준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일단 타자로 전향해서 꾸준히 단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것이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는 반드시 팀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항상 감사드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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