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정민(32)이 "지금까지 잘생긴 역할을 단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한적한 마을의 평범한 정비공이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와 관련된 인물 나한을 연기한 박정민. 그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바하'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바하'는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려 무려 54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마 사제라는 전에 없던 소재를 새로운 장르로 변주, 한국영화계 오컬트 장르의 신기원을 일으킨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오컬트 장편 영화 '사바하'는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강력한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촘촘하게 엮은 미스터리로 장재현 감독만의 세계관을 펼쳐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사바하'는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과 강력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대세 배우' 이정재와 매 작품 평범함을 거부하는 새로운 도전으로 놀라움을 선사해온 '충무로 블루칩' 박정민이 가세해 눈길을 끈다. '동주'(16, 이준익 감독)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 이후 '그것만이 내 세상'(18, 최성현 감독) '변산'(18, 이준익 감독)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받은 박정민은 '사바하'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과 낮게 깔린 음성, 탈색한 헤어스타일까지 기존에 보지 못했던 미스터리하고 위태로운, 다크 캐릭터로 변신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날 박정민은 로맨스 장르에 대한 욕심에 대해 "솔직히 욕심도 없고 내게 제안이 들어오지도 않는다. 내 팔자인 것 같다. 늘 얻어맞고 센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다 떠나 그런 멜로물 제안이 전혀 안 들어온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내게 드라마 자체가 안 들어온다.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다. 시켜주면 전부 하고 싶은데 안 들어온다. 가끔 멜로에 대한 상상을 해보면 스스로 '내가 하는 멜로 연기의 간지러움을 이길 수 있을까?'란 생각은 한다. 멜로를 시켜주신다면 해볼 것 같다. 그런데 현실이 참…, 슬픈일인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는 늘 기본적으로 몇 대 맞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언젠가 나도 멜로를 할 수 있을거란 바람과 희망은 있다. 로코나 정통 멜로도 해보고 싶다. 다만 혹여 멜로를 해도 멋있는 캐릭터는 아닐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한편,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이 가세했고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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