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일정도 반환점을 돌았다.
대부분의 팀들이 이미 '실전 점검 체제'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가 둥지를 튼 일본 오키나와에는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이상 25일)에 이어 26일 SK 와이번즈까지 가세하면서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이들 6팀이 내달 초까지 번갈아가면서 평가전을 치르면서 오키나와에선 '미니 시범경기'가 펼쳐지게 됐다.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소화 중인 두산 베어스나, 미국 애리조나에 머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NC 다이노스도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뒀던 팀 훈련과 달리 실전에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보이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주전 경쟁 속에 내던져진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 비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의욕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시기. 훈련에 비해 예측이 어려운 실전의 특성상 부상의 위험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미 여러 팀들이 부상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25일 한화와 평가전에 나섰던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양창섭이 선발 등판했다가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삼성 국내 선발진 중 가장 경쟁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되는 양창섭이 이탈할 경우 마운드가 입을 타격은 상당하다는 점에서 김한수 감독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대만 캠프 도중 황진수, 나경민이 각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신인 투수 서준원까지 담증세로 이탈했고, 한화 역시 윤규진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 조치됐다. KIA 타이거즈는 캠프 초반부터 잇달아 부상자가 나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새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평가전 출전 대상도 자연스럽게 주전 쪽으로 모이고 있다.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옥석가리기를 펼쳐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 하지만 이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될 경우 시즌 초반 구상했던 흐름은 꼬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각팀 모두 부상자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안전제일'을 외치고 있는 캠프의 풍경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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