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7)이 두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목에 담증세가 원인이었다.
오승환은 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4회말 세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을 가볍게 처리하고 끝낼 줄 알았는데 예상외의 상황이 연출됐다 홈런을 2개가 얻어맞는 등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고,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내려왔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올라온 오승환은 첫 타자 9번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번 존 제이와 승부에서 우중월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2번 요안 몬카다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3번 호세 아브레유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마운드에 올라와 4명의 타자에게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4점을 내준 것. 4번 니키 델모니코에게까지 중전안타를 허용한 오승환은 5번 제임스 매캔을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6번 팀 앤더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벤 보우덴으로 교체됐다. 콜로라도는 이날 경기서 6대10으로 패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사흘 쉬고 등판한 두 번째 등판에서 대량 실점을 해 이번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21.60으로 치솟았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동일 경기 2홈런 이상을 내준 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2017년 2월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어 두번째다.
경기 후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어젯밤 사이에 목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담 증세다"라며 "오승환이 '던질 수 있다'고 해서 마운드에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투구가 좋지 않았다. 평소처럼 던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 감독은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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