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리갈하이' 진구가 트라우마 때문에 폭주했다. 검사와 판사를 모두 적으로 돌리더니, 법조계의 커넥션까지 폭로한 것. 이에 의뢰인을 모두 잃은 진구, 변호사로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9회에서는 고태림(진구)에게 트라우마가 생기게 된 과거 사건이 밝혀졌다. B&G 로펌에서 일하던 당시, 한강그룹 성현구 회장의 망나니 아들 성기준(구원)의 폭행 사건을 맡은 고태림. 성기준은 폐지 리어카를 끌던 노인과 살짝 부딪힌 것만으로도 전치 5주의 보복 폭행을 가했다. 고태림은 성기준에게 의도적으로 상해를 입힌 뒤 정당방위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판결이 나오기까지, B&G와 당시 판사였던 송교수(김호정)의 커넥션이 있었다.
"말이 전치 5주지, 노인을 죽기 전까지 팬" 망나니 의뢰인을 위해 양심까지 내려놓고 풀어줬건만, 돌아온 건 성기준의 보복이었다. 고태림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폭행을 당한 이유였다. '이웃 폭행 사건'이 고태림을 폭주하게 만든 이유 역시 정당방위, 그리고 법조계의 커넥션이 모두 얽혀있는 사건이기 때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에 "악몽을 꾸거나 간혹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조언을 전해들은 구세중(이순재)은 고태림이 재판에 참여하지 못하게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그를 막을 순 없었다.
정보원 김이수(장유상)에게 '이웃 폭행 사건'이 있기 전, 원고 이종미(차승연)와 피고 현지숙(유필란)의 남편들인 황검사와 강판사가 난투극을 벌였던 정황, 그리고 법원과 로펌의 커넥션이 담긴 서류를 받은 고태림. 그 역시 "판사든 검사든 전부 결국 변호사가 된다는 거지. 물론 이런 커넥션을 까발려 봐야. 말한 놈만 법조계에서 매장, 변호사 접어야지"라는 현실을 물론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재판장에서 방청석에 있는 부장판사의 몸짓에 주심판사가 증언을 강요하고 유도 심문을 하는 등 부당하게 재판이 흘러가자, 또다시 폭주했다. "방금 보셨다시피 이 재판은 짜고 치는 고스톱 판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라며 일을 더욱 키운 것.
그 사이 서재인(서은수)는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의뢰인의 이웃들에게 접근했고, 황검사와 강판사가 난투극을 벌일 때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촬영한 증거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이 단순한 이웃 폭행 사건이 아님을 알게 된 배심원들 역시 흔들렸다. 이때 송교수와 함께 재판장에 나타난 B&G 로펌의 방대표. 이번 사건에서 고태림이 보이는 이상증세가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방대표가 그를 자극하기 위해 송교수를 대동한 것.
그리고 방대표의 계획대로 고태림은 송교수를 보자마자 과거를 떠올리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서재인이 확보한 영상만으로도 판세는 기울어져 있었는데, 결국 "이 사건의 형사재판 판사, 검사, 변호인까지 모두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하이 로펌 내정자 리스트에 있다"며 법원과 로펌의 커넥션을 폭로했다. 방청석에 있던 법조계 관계자들은 모두 '멘붕'에 빠졌지만, 배심원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고태림에게 손을 들어줬다.
재판이 끝나고, 속사정도 모른 채 고태림이 정의로운 일을 했다고 생각한 서재인은 "처음이에요. 우리 사무소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한 거요"라며 신이 났지만, 고태림은 "내가 무슨 짓을 한 거냐"며 절규했다. 법원과 검찰에 밉보인 고태림에게 예약돼있던 수임 건과 고문계약이 전부 취소된 것. 위기에 빠진 고태림. 그렇게 좋아하는 고액의 수임료를 이제 어디서 얻어낼 수 있을까.
'리갈하이' 제10회, 오늘(9일)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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