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부쩍 수척해진 얼굴, '리갈하이'의 달라진 진구가 포착됐다. 밀려드는 의뢰인에게 승소율 100%라고 당당하게 외치던 그가 이젠 전화기만 붙들고 앉아있으니 말이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9회에서 과거 부당했던 재판을 떠올리며 폭주한 고태림(진구). 법조계의 커넥션을 폭로하는 바람에 변호사 인생 최대 위기에 빠졌다. 검사와 판사에게 밉보였으니, 예약돼있던 의뢰건과 고문계약이 전부 취소된 것이다. 언제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위기를 타파해왔던 고태림이 이번에는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지 궁금하던 차에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수척해진 얼굴로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는 고태림이 등장했다.
얼굴의 반이 다크서클, 눈은 반쯤 풀렸고,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정갈하게 살아있던 갈고리 머리도 흐트러져 있다. 더군다나 바닥에 주저앉아 수화기만 붙들고 있다. "어차피 선생님 이름으로는 의뢰가 하나도 안 들어오니까, 서재인 법률 사무소로 바꾸고 사무소를 아예 사버리려고요"라는 서재인(서은수)의 진담인 듯한 농담엔 "드디어 삐약삐약이 실성한 것 같습니다"라고 응수해보지만, 그마저도 힘이 많이 빠져있다. 서재인에게 따발총 독설을 쏟아내던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승소율 100%를 자랑함에도 스스로 판 무덤에 빠져 의뢰인을 모두 잃은 고태림.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엄마와 인연을 끊고 싶다는 천재 아역스타의 충격적인 의뢰. 고태림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소송이기도 하지만, 아역스타의 사건은 대형 이슈도 만들어낼 수 있다. 어마어마한 수임료를 받던 '괴태'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일지 모른다.
또한 딸의 황당한 소송에 B&G 로펌을 찾아간 엄마에게 강기석(윤박)은 "그 변호사 상대하려면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셔야 될 겁니다"라고 말해, 이번에도 고태림과 강기석, 스승과 제자의 대결이 또다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밉보인 고태림이 천재 아역스타의 의뢰를 수임해 승소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엄마와 연을 끊겠다는 충격적인 의뢰에 천륜이라는 모녀 사이를 끊어 놓은 것일까. '리갈하이' 제10회, 오늘(9일)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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