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최하위에 그친 NC 다이노스, 겨우내 칼을 갈았다.
창단 첫 꼴찌의 멍에를 떨쳐내는데 모든 힘을 쏟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직후 이동욱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하며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현역시절 NC 투타의 중심이었던 이호준, 손민한 코치가 가세했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이 유력히 점쳐지는 나성범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봉에 섰다. 마산구장 시대를 마무리하고 창원NC파크 시대를 여는 첫 시즌, NC는 드라마틱한 반전을 꿈꾸고 있다.
이런 NC의 성패를 가를 요소로 꼽히는게 '새 안방마님' 양의지의 활약 여부다. 두산 베어스의 간판이었던 그는 NC로 자리를 옮긴 뒤 마운드 안정 뿐만 아니라 타선 강화까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KBO리그 역대 포수 FA(자유계약선수) 최고 금액인 총액 125억원을 품에 안은 그이기에 안팎의 기대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출발은 합격점이었다. 양의지는 지난 1월 말 NC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선수단에 앞서 출발하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나성범, 모창민, 손시헌 등 기존 팀내 고참들과 함께 후배들을 이끌며 자율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평가. 특히 버틀러, 루친스키, 구창모, 이재학 등 선발진 외에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NC 마운드를 노련미 속에 이끌면서 이동욱 감독과 손민한 코치를 미소짓게 했다.
다만, NC가 소위 '린의지(NC 모기업 대표 게임과 양의지의 이름에서 따온 애칭) 효과'를 보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마운드 불안에 대한 우려는 지워지지 않고 있다. 2018시즌 반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재학 정도가 꼽힐 뿐. 구창모는 2018시즌 프로 데뷔 후 최다 이닝(133이닝)을 소화했으나 여전히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다. 새 외국인 투수 버틀러, 루친스키는 여전히 적응기인데다, 시즌 초반 흐름에 따라 활약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에 뚜껑을 열기 전까진 모른다는 분위기다. 5선발 자리에는 김영규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여전히 경쟁 체제다. 양의지가 캠프에서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긴 했으나, 시즌에서 그려질 그림과는 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타선은 마운드에 비해선 긍정적 효과가 나올 듯 하다. 캠프 기간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극도의 타선 부진 속에 '소년가장' 역할을 했던 나성범과 중심타선에서 훌륭한 콤비네이션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NC는 1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첫 시범 경기를 갖는다. 새 유니폼을 입고 굵은 땀을 흘린 양의지도 첫 선을 보인다. NC와 양의지가 시범 경기를 통해 드러날 힘을 향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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