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2안타 1타점.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가 첫 시범경기서 쓴 기록이다.
양의지는 1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9시즌 KBO리그 시범경기에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두산 베어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원에 NC로 둥지를 옮겼다. 롯데전은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서 실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두드러진 것은 타격이었다. 첫 타석이었던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양의지는 팀이 1-6으로 뒤지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3-6이던 6회초 무사 2루에선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6회말 1사 1, 2루에서 롯데가 더블 스틸을 시도하는 상황. 다소 늦은 타이밍이었지만 양의지는 1루 주자 강로한이 다소 머뭇거리다 스타트를 끊은 틈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2루로 송구, 도루 저지에 성공했다. 순간 판단과 센스가 빛났다.
투수 리드 역시 노련미를 발휘했다. 2회말 2실점한 구창모가 3회 연속 4안타(2홈런)를 맞으며 4실점 했다. 양의지는 구창모가 후속 타자 전병우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마운드에 올라 진화에 나섰다. 이후 구창모는 삼진 2개와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첫 시범경기 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는 법. 하지만 양의지는 고비 때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새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타격감 상승을 비롯해 외국인 원투펀치 버틀러, 루친스키와의 호흡 및 국내 투수들과의 볼배합까지 완성한다면 그라운드에서 내뿜는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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