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은 10개 구단의 공통된 고민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에 국내 투수 3명 조합을 모두 맞추기가 쉽지 않다. 고민을 거듭하던 일부 팀들이 2~3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 두 명을 붙여 활용하는 '1+1' 등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둔 NC 다이노스도 해답을 찾은 모양새다. 2년차 좌완 투수 김영규(19)가 급부상하고 있다. 김영규는 지난 1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2사후 삼성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이후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지난해 2차 8라운드 7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영규는 1군 기록 없이 2군 리그에서 9차레 등판해 26⅓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7.18에 그쳤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 체제로 시작된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맹활약하면서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발경쟁까지 가세했다. 스프링캠프 뒤 NC 코칭스태프, 선수들로부터 최우수선수로 지명을 받는 기쁨까지 누렸다. 시범경기 삼성전 호투로 5선발 경쟁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 감독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영규의 5선발 진입 가능성을 묻자 고개를 갸우뚱하며 한동안 말을 아꼈다. 하지만 곧 "마음이 많이 가 있다. 안쓸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19~20일 한화전 등판에 대해선 "여기서도 한 번 던져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다시금 활약상을 체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NC는 19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구창모가 1회초를 마친 뒤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가뜩이나 부족한 선발진 운영에 비상이 걸린 상황. 당찬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김영규의 활약은 이 감독에게 더 중요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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