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감독(46)의 복귀전에서 골문을 지킨 케일러 나바스(32·레알 마드리드)가 철저히 백업에 머물렀던 솔라리 시절을 돌아봤다.
나바스는 19일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코페'와 인터뷰에서 "무슨 수를 써도 뛸 수 없었다. 20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거의 모든 동료에게 출전 기회를 준 CSKA모스크바전에서도 나만 뛰지 못했다. 일종의 테스트였다. 훈련 때 좋은 활약을 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내가 앞으로도 뛰지 못할 거란 사실을 알았다. 힘들었지만,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달라졌다. 산티아고 솔라리 전 감독이 물러가고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지단 감독이 9개월여만에 재선임했다. 지단 감독은 복귀전인 셀타 비고전에서 나바스를 선발투입하며 주전 교체를 예고했다. 스페인 언론은 '솔라리의 NO.1' 티보 쿠르투아의 이적설을 제기하는 중이다.
이날 무실점 승리에 기여한 나바스는 "지단 감독이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앞으로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감독은 언제나 (출전기회의)문을 열어두기 때문"이라며 "솔라리 감독과는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지단 감독이 언제나 나를 신뢰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지단 감독의 복귀를 반겼다.
나바스의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다. 2014년 레반테에서 레알로 이적해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뒷받침한 그는 "계속해서 레알에 남고 싶다. 내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다"면서도 벤치에 머문 올 시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거취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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