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의 '첫 인상', 투수보단 타자들에게 좀 더 친근했다.
개방형 구장인 창원NC파크는 해풍의 영향, 123m 거리의 중앙 펜스 등 '투수 친화적 구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마찬가지로 좌우 펜스 거리가 길지 않고, 파울존 역시 좁다는 점에서 되려 타자들에 유리한 구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19~20일 펼쳐진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간의 시범경기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전체적 구조는 타자들에게 유리한 모습이었다. 좌우로 뻗어나가는 타구들은 담장을 넘기거나 직선 펜스 부근에 떨어졌다. 비슷한 형태의 펜스 구조로 홈런이 잦은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깊게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앙 펜스 역시 잘 맞은 타구 대부분이 담장 부근에 떨어지거나 홈런으로 연결됐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타구가 생각보다 많이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NC전을 앞두고 "그라운드 위치가 바깥 지형에 비해 낮아 타자들에게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던 그는 "양팀 타자들 모두 먹힌 타구들이 있었는데, 넘어가거나 펜스 끝까지 가는 경우가 있었다"고 평했다. NC 이동욱 감독 역시 "타구 자체가 (마산구장 시절과는) 다르더라"며 "담장을 안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던 타구들이 홈런으로 연결되는 등,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슷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창원NC파크가 '홈런공장'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20일 경기에선 또 다른 변수로 지목됐던 '바람'의 위력이 드러났다. 이날 경기 내내 외야에서 경기장 안쪽으로 바람이 향했는데, 전날과는 타구들이 다른 양상을 보인 것. 바람의 강도가 그다지 강하지 않았음에도 펜스 부근에 떨어지던 타구들이 대부분 수비 정위치 내지 앞쪽에서 포구되는 모습을 보였다.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NC 이원재는 한화 김재영을 상대로 친 좌익수 방향 타구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여유롭게 뛰다가 펜스를 맞고 튀어나와 단타에 그치는 상황도 연출됐다.
창원NC파크는 두 차례 실전을 통해 어느 정도 실체를 드러냈다. 하지만 진면목을 확인하기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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