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뱅 출신 승리(29)가 자신의 혐의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정준영은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 임했다.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성관계 몰카'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은 22일 오후 1시30분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 앞서 구속 후 첫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경찰은 정준영에게 '성관계 몰카' 및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인 정준영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남부 구치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정준영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연예인 중 구속 1호다. 서울중앙지법은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정준영을 구속했다. 지난 11일 '승리 정준영 단톡방(이하 '단톡방')' 의혹이 처음 제기된 이래 열흘만이었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단톡방'에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 공유 및 유포한 혐의다. 성폭력 처벌법에 따르면 5년 이하 징역형이 최고형이다. 하지만 피해자가 여럿인 만큼 죄가 중첩돼 최대 징역 7년 6개월 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전 소속사와의 계약이 해지되는 등 사실상 연예계 은퇴 상태다.
승리도 '버닝썬 게이트' 발발 이래 자신의 혐의에 대해 처음으로 인정했다. 승리는 지난 21일 경찰의 비공개 소환조사에서 청담동 힙합 라운지바 '몽키뮤지업'의 변칙영업과 관련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승리는 "주변 다른 클럽들도 일반음식점, 사진관처럼 다른 업종으로 신고한 뒤 운영하는 것을 보고 따라 했다. (2016년)단속 적발 후엔 시정했다"고 설명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가 함께 설립한 곳으로, 승리는 이를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도 별도 무대를 만들고 춤을 출 수 있게 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2016년 '몽키뮤지엄'의 불법 영업을 지적하며 과징금 4080만원을 물린 바 있다.
하지만 몽키뮤지엄 논란은 탈세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경찰 유착' 의혹과 깊게 관련돼 있다.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을 맡고 있던 윤모 총경(일명 '경찰총장')은 2016년 1월 총경 승진과 함께 본청으로 떠났지만, 강남서 재직 당시의 부하를 통해 몽키뮤지엄 관련 수사 내용을 알아본 혐의가 경찰에 포착된 바 있기 때문. '단톡방'에는 "경찰총장 말로는 다른 데서 시샘한 거다. 걱정마라. 다 해결해 준다고 했다"라는 이야기가 발견된 바 있다.
승리는 앞서 성접대 의혹과 관련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25일 입대 예정이던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 수사를 이유로 병무청에 입영 연기를 신청, 3개월 미루는 것을 허락받았다.
이날 경찰은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말레이시아에 있는 '경찰총장' 윤 총경의 아내 김모 경정에게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등 '버닝썬 게이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전직 경찰)강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됐다.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송치할 예정이다. 강씨에게 돈을 건넨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는 아직 조사할 내용이 남았다" "김 경정으로부터 이메일로 답변을 받았다. 내용은 아직 확인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의 도화선이었던 김상교(28) 씨 폭행사건에 '단톡방' 멤버인 버닝썬 직원 김모 씨의 가담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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