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승리를 거두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30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8~2019 영국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2대0 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다소 걱정 어린 표정으로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의 부상을 언급했다. 이날 전반 27분 쐐기골을 터뜨린 아게로는 후반 12분만에 가브리엘 제주스와 교체돼 나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언가를 느꼈다고 하더라. 계속 경기를 뛰기 어렵겠다고 스스로 판단을 했다"며 "내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바라건대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우려하는 건 당연하다. 아게로의 팀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올 시즌 팀 주전 공격수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토트넘) 사디오 마네(리버풀) 피에르 오바메앙(아스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보다 2골 더 많다.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도 26개로 단독 1위다. 팀 득점의 약 32%에 관여했다. 그런 아게로는 늘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2~2013시즌 이후 무릎, 햄스트링, 종아리 등의 부위를 번갈아 다쳤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12~2013시즌 이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만 347일에 이른다. 부상-재활-복귀를 반복했던 만큼 걱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3월 A매치 일정에서 근 8개월여 만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아게로가 단순히 피로에 의한 근육 부상을 입은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간 결장할 경우 우승 경쟁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맨시티는 현재 리버풀과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이날 승리로 승점 77점(25승 2무 4패)을 기록, 리버풀(76점)을 끌어내리고 선두를 재탈환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7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우승골'을 넣어 본 아구에로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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